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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이의 퍼포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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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mqsgp 23-04-17 09:50 4회 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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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셨습니까?동이 텄습니다."
소관자의 음성에 반쯤 정신이 든 그녀는 경대위를 더듬어 시녀들이 가져다놓은 옷에 손을 뻗쳐 기계적으로 속옷을 걸쳤다.
냉수로 소세하고서 정신이 든 그녀가 경대앞에서 얇은 사의 속치마끈을 묶고 있는데 그가 다시 병풍안을 밀치고 들어오더니 물었다.
"뭘 찾는 거냐?"
"그옆에 있는 흰치마요."그녀가 턱으로 가르치자 그가 쿡쿡 웃으며 마미군속치마를 집어들고 휘장펼치듯 펼치더니 그녀의 허리를 감싸 허리끈을 묶기 시작했다.
"현아는 여전히 몸이 수양버들같이 가늘구나
."쯧쯧 어미가 되서 이리 철이 없으니..뱃속의 아이를 생각해야지.""그가 슬며시 그녀의 배를 어루만졌다.
"아직 태어나지도 않았는데.."그녀가 눈살을 찌푸리며 가만히 몸을 움츠렸다.
"금방 세상에 나올것아닌가.아이가 어미를보고 따라배울건데..딸이면 걱정이군.엄마가 천하의 말괄량이였는데..""일곱달이나 남았는데요..."
"유모가 널 수발하기 쉽지않다더구나.더구나 몸도 점차 무거워질텐데 ..나무타기하지말라고했지?황후가 될 사람이 누가 보면 어쩌려고..위신떨어지지않겠나.현아 이미 짐이 널 이미 중궁황후로 책봉한 걸 잊었느냐?"
"후궁이 텅 비어 한산하잖아요.누가 신첩을 험담이라도 하겠어요?"그녀는 웃으며 겸연쩍게 대꾸했으나 그는 어이없 듯 말했다.
"태교나 잘하라고 짐의 침궁에 데려다놓았더니 말괄량이기질이 어디 안 가는군.그런건 아랫것들 시키면 되지 임부가 왜 새집올려놓겠다고 나무에 올라가..?"
"출궁한 비빈들이 데리고있던 궁녀들뿐 아니라 하인들을 다 데리고 나가서 일손이 부족하다면서요.."
그녀가 쑥스럽게 변명하듯 말했다.그는 한숨을 쉬더니 웃었다.
"그래 ..후궁이 아주 조용하다.네 시녀들과 늙은 상궁들만 남았으니 후궁에 비빈이 너밖에 없으니 내명부여인이라도 태후까지 죽고 너뿐인가...제발 몸조심하거라."
"유어의가 임부는 적당히 움직여야 순산한다고했어요."
유어의를 불러 경을 쳐야겠구나.임부에게 군마를 타고 승마하라고 권하더니..하물며 짐의 핏줄을 회임했는데.."
"유어의잘못이 아니어요."
"아침저녁산보는 하지 않느냐.답답하다고 가마타는 것도 싫어하니...왜 수나놓고 난이나 치며 조용히 못 지내는거냐?태교가 그렇게 지겨우면 입궁때처럼 글이나 쓰던지.."
"내궁이 절처럼 조용해요."
"행여 네출산에 지장이 있을까봐 다른 비빈들도 사가로 돌려보내고 타문으로 출가를 허락한건데 ...다른 회임한 비빈이 없으니 아들이어야 할텐데..그래야 짐의 종사를 이어받을거아니냐.."
"황상은 역시 아들을 원하시는군요.."그녀가 씁쓸히 대꾸했다.
"너도 그렇지않느냐?태자를 낳아야 네가 황후가 될수있다."그녀는 고개를 저었다.
"아이를 황후가 되기위해 이용하고싶진 않아요.딸이면 신첩을 박대하시려고요?"
"그럴리가 있느냐?다만 짐도 평범한 사내이니 대를 이을 아들이 있었으면한다.네가 짐에게 아들을 낳아주면 모두가 너를 좋아할거다.조정에서나 내궁에서나 황자가 있으면 다른 비빈을 들이라는 귀찮은 일도 없을 것이고..."
그녀는 눈살을 찌푸렸다.
"황후가 아니라 제가 사가의 평범한 아낙이었으면 전 딸이면 좋겠네요.."그가 의아한 얼굴로 물었다.
"왜?"
"아들이면 아이가 불쌍하니까요..태자든 황자든 황궁법도에 따라 엄하게 키워야하니.."그녀가 시무룩한 걸 보고 그가 쓰게 웃더니 그녀를 끌어안으며 타이르듯 말했다.
짐도 그렇다.
"회임은 다시 할수있잖느냐.모두가 황자를 간절히 기대하니.."문득 그녀가 물었다.
"언제쯤 출궁을 허락하시겠어요?두미인의 장례에도 못갔는데.."
"출산을 하고나면..홍역의 기세이가 꺽였다지만..아직도 이따금 환자가 생기고 있다."
"불쌍한 두미인..홍역으로 그렇게 갈 줄이야..회임해서 간병은 고사하고 병문안한번 못갔어요.복중의 아기가 잘못될까봐.."
"짐의 총애는 못받았지만 태후와 황후에게 사랑받았잖느냐?조카손녀라고 온갖 응석다 태후가 다 받아주고..."
"황상의 운명이 ..황궁의 비빈들은 불운한가봐요."
"황후는 폐출되고 다른 비빈들은 죽거나 출궁당했다고 빗대는 말이냐?"
그가 웃었다.
"그러니 너는 황후가 되어야해.그럼 명운이 바뀔거다
그는 잠자코 내실로 들어섰다.
황후는 몇달만에 황상이 처소에 들다니 무슨 일인가하고 예의대로 무릎을굽혀 절을 올렸다.
"황상 을 뵙나이다."
"앉으시오."
그는 잠시무거운 시선으로 그녀를 바라보았다.형식상 부부라고했지만 한번도 부부였던 적도 아내였던 일도 없다.마르고 창백해진 얼굴을 보니 자신이 알려줘야 할 일에 마음이 무거웠다.미인도 아니고 애정도 없었지만 ...
"국구가 자살했다는 소식을 들었을거요."
황후는 벽을 바라보며 외면하고 대답하지 않았다.
"출가해서 부친의 명복을 비는게 줗을것같소."
"출가라고요?"
"친정이 짐을 해하려한 일이 드러난뒤..궁안에 황후를 존경하는이도 없지않소?"
황후는 순간 허탈하게 웃었다.
"왜 신첩이 출가해야합니까?"
"목숨을 거두는것보다 폐출되는 것보다 관대하다고 생각지않는가?"
"관대하다고요?황상께서?"갑자기 황후가 미친듯 웃어댔다."출가라니요 ..가당키나 한 말입니까?"그는 휘둥그레진 눈으로 황후를 바라보았다.공허한 그녀의 시선이 의문에 찬 그의 눈길과 허공에서 부딪쳤다.
"그대의 죄를 자신이 모르는가?"
그의 노기찬 음성이 내실을 울렸다.
"무슨 죄인지요?"
"지아비이자 황제인 짐을 기만한 죄
"어의 말로는 어혈이 심해서 전신의 기가 놀라서 그렇답니다."
"나도 알아 ..말린 쑥과 박하잎이나 보내달라고 해.."
"마마 지금 드셔야해요.황상께서 걱정하셔셔 달여올리라고 한 것이니..
"거기 둬.식으면 마실테니.."
그녀는 유모 몰래 멍든 데 약을 바르려고 했지만 이내 들키고 말았다.
아니나 다른까 몇군데 멍자국이 몇군데 나 있었다.
그녀는 서둘러 속옷을 걸쳤으나 유모는 한심한 듯 잠시 바라보다가 비단 속바지위에 속치마를 입혀주며 물었다.
"이럴땐 따뜻한 데 누워 한증을 좀 해야하는데... 종일 땀좀 나셨을텐데..몸이 좀 개운하지않으세요?"
그녀는 대답하지않았다.
"윤사월이 너무 더워."하지만 땀을 푹내니 몸이 좀 낫긴하다.
"그건 뭐지?" 옷을 갈아입다말고 그녀가 문득 유모가 풀어 정리하던 옷가지를 보고 물었다.
"침방에서 하루종일 지어올린 속옷들입니다. 웬일이냐고 물어 황상께서 마마가 낙마하고나서 마마의 속옷이 오래된 듯하다고 준비하라고 한 것입니다."
"속옷까지..."
"그리 야단치시고도 이리 마음쓰시는 황상도 없을 겁니다. 오라버니인지 부친인지.."
"원래 내 육촌오라버니였잖아."
"어린시절에도 자주 업어키우셨지요.예나 지금이나 마마는 응석이 심한 것같군요."
"떼도 사정봐가면서 써야지요."
유모는 흰 비단 침의를 입혀주며 충고하 듯 타일렀다.
"쓴 탕약보다 따뜻한 찜질이 나을텐데.."
침상에 기댄채 그녀는 방석위에 앉아 내심 투덜거리며 서책을 뒤적였다.
발목에 댄 약초내가 코끝까지 스며왔다.누가 보기전에 빨리 사라져야할텐데...
형부의 역대판결을 공부하라고하는데 봐도봐도 혼란스럽다.황상의 지시라고 소관자가 아침에 갖다준 형률책에는 무거운 벌이 많다.
"황명이면 사약이라도 마셔야하는데 수시로 꾀를 부리니... 짐이 내린 탕약이 그리 못마땅한거냐?"
머리위에서 그의 음성이 들렸다.
"곤녕궁에 안가셨어요?"그녀가 의외라 책을 덮으면서 일어서며 물었다.
"말썽꾸러기가 잘 있나 보려고 왔지."
그녀는 새침하게 등을 돌려 앉으려했지만 아야소리가 튀어나왔다.
그가 쿡쿡 웃었다.
"당분간 걱정안해도 되겠군.며칠동안은 몸조리하느라 꼼짝 못할테니.."그가 그녀의 곁에 앉더니 냉큼 탕약을 들이댔다.
"빨리 일어나고 싶으면 마시는 게 좋을 거야."
그녀는 할 수없이 약을 삼켰다.
"그리 신첩을 걱정하시면서 어린애처럼 벌을 주셔요?"
그녀가 투덜거렸다.근래 아이처럼 야단치고 나서 달래는 일이 늘었다.다 큰 처녀한테 볼기까지 치다니..자존심이 상하는 일이었다.
"그대가 자초한 일이야.아무리 호기심이 나도 절제할 건 절제해야지.꾀부릴 일도 따로 있지.한번 따끔하게 혼나봐야 수업에 태만하지도않고 다시 말썽을 안부리지.하지만 종마때문에 이리 다친 줄은 몰랐어.현아는 말을 잘타니.."
그가 다소 후회스러운 듯 말했다.
"오늘은 보름인데.."
"황후에게 소관자를 시켜 근신을 명했다.명예를 유지하자면 그게 낫겠지.당분간 얼굴보고 싶지않다."
그가 얹잖은 음성으로 말했다.
"아비와 오라비가 그토록 조정에 물의를 일으켰는데 관대한 거 아니겠느냐?"
"그래도 동정은 할 수 있잖아요
너도 황상이 네게만 너그럽고 관대한 사람이 아니란 걸 깨달았을 것이다. 비라고 하지만 후궁이야.자네의 의도가 좋았다해도 황실의 위신을 떨어뜨리면 어떤 처벌을 받을지 각성했을 줄 안다.."
인정이라고는 전혀없는 메마른 음성이 허공을 울렸다.
이렇게까지 날 미워하나?
"너는 몸이 좀 아플지몰라도 회초리가 꺾이도록 귀비를 달초한 황상의 마음이 어떻겠는가?어제저녁에 크게 울었다지 ..다시 이런 일이 없도록 자네를 가르칠 두 상궁을 평안궁에 보냈다.근신하는 동안 자네 하인들을 단속하고 예법을 가르칠 걸세.그리 알라."
"망극하옵니다."
그가 곁에서 입을 열었다.
"태후마마 짐의 사가인 왕부가 낡고 오래되어 보수를해야하는데 감독할 사람이 필요하옵니다.태후전의 노환관들을책임자로 보낼까합니다."
"왜 황상께서 내가 부리던 노환관들을 원하시오?"
"그들이 궁중의 재화를 오래 조달하고 관리했으니 능히 잘 감당할갑니다.아무에게나 맡길 수 없는일이잖습니까?"
태후는 잠시 생각하더니 고개를 끄덕였다.
"좋은 생각이시오
신기해. 인기는 네가 더 많았잖아. 여자들의 데이트 신청을 왜 자꾸 거절해. 누나의 눈치를 왜 그렇게 보는 거야. 어쩌다가 데이트 신청 받아 주고 나면 너는 세 번 만나면 그만 만나고말고. 참 너도 누나보이를 끊어라. 가끔 마마보이는 아닌데 누나보이인 사람들이 좀 있거든.” 이민호가 말했다.
“알았어. 현실 재판이 끝나면 꼭 박민지 선생님에게 연락해서 만날 거야.”
최동후는 박민지 선생님과 헤어진 후 재판에 매달리고 있었다. 그러나 박민지 선생님이 자꾸 생각이 났다.
‘괜히 헤어졌네. 갑자기 박민지 선생님에게 연락하고 싶어진다.’ 최동후는 메일 주소를 뒤졌다.
‘여기 있다. 박민지 메일 주소.’
최동후는 박민지 선생님이 선보러 다니는 중이라는 이야기만 들었다. 그 이야기를 들은 순간 기분이 좋지 않았다.
‘우리가 어쩌다가 사귀다 헤어진 것인지. 잘 모르겠다. 약혼 할 뻔했는데
핸드폰 액정이 깨진 것이 보였다.
순간 멍 때리며 핸드폰을 보며 한숨을 쉬는데
문자가 2개 와있었다.
- 안녕하세요. 저 서정후라고 합니다.
- 혹시 오늘 시간 되세요?
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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